For the Birds 포스터, 2000년.


오리지널 포스터인 겁니다.


  2000년에 Pixar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인 'For The Birds' 의 포스터 입니다. 사실 액자로 해서 넣어 둔 지는 2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포스터 보관통에 돌돌 말려서 지하실에 있었지요. 액자를 마련할 새도 없이 이사를 자주 다녔다는 얘기이지요.

  이 포스터는 2000년에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Siggraph 행사의 Pixar 부스에서 제가 직접 받은 포스터 입니다. 첫날에는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가보니 한장을 받기 위해서 두시간이 넘게 줄을 서야 했었습니다. 지금 벽에 걸려 있는 이 포스터가 하나, 일종의 백업처럼 나머지 한 장은 지하실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마지막날 두시간 걸려 포스터를 받을 때 줄이 길어진 이유는 Pixar 측에서 입사 지원을 하는 사람들과 포스터를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을 모두 한 줄로 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포스터를 받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받아만 가면 되는건데, 입사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질문도 하고 인사도 하고.. 아무래도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처음엔 그냥 짜증이 났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입사 지원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정말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이질감도 느껴지고 동질감도 느껴지고.. 묘한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곤+짜증 섞인 픽사 담당자로부터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기 위해 모두들 정말 열심히 자기 PR 을 하더군요.

  Siggraph 내부에서 상영하는 극장에서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땐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짧은 시간안에 표현되는 수많은 색들과 움직임, 이야기 그리고 최고의 CGI 기술력. 또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이런 단편으로도 자사의 새 기술을 테스트하면서 끊임없이 스토리 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다니...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다음은 Siggraph 2000 행사의 링크입니다. 수해가 나기전 뉴올리언즈를 다녀왔다는 것도 새삼 기억이 남는군요. 정말 무더웠던 날씨였습니다.

  다음은 Pixar 의 'For the Birds' 링크 입니다. iTunes 에서 2.29$ 에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네요. 이건 저도 이 포스트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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