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쿠 양산형 조립 Day 4


  접착가능한 모든 부품을 접착하고 틈 메우기 작업을 할 차례입니다. 배경에 있는 타미야 퍼티는 9년이 넘은 골동품? 입니다. 밀봉해서 보관하든지 해야 했었는데, 그냥 보관했더니 별로 사용하지도 못했는데 거의 굳어 버렸습니다. 그냥 버리긴 아까와서 안을 조색스틱의 주걱 부분으로 긁어내서, 조색접시에 락카신너랑 섞어서 녹여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데, 가끔 굵고 단단한 덩어리들은 락카신너가 다 증발할 때까지 녹지를 않아서 문제 입니다. 이 상태로 그냥 표면에 펴서 바르면 사포질 할때 틈에 메꾸어지지 않고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 버리니까요. 가뜩이나 틈메우기는 저에게 있어서 오래 걸리는 작업인데, 작업시간이 더 느려져 버립니다. 그래도 이걸 다 쓸때 까지는 새로 사기가 좀 그렇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틈이 많이 생기거나 잘 접착해도 부품간에 뒤틀림이 좀 있습니다. 사포질을 게을리하면 틈 메우기 작업이 오래 걸리고, 사포질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틈 메우기는 쉽게 끝나지만 결국 들인 시간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순간 접착제로 접착해서 바깥으로 튀어나온 접착제를 퍼티 대용으로 틈 메우기를 하시는 고수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빅오 만들 때 그 방법을 시도했다가 너무 단단하게 굳어버린 순간접착제 부분을 사포질 하느라 더 애먹은 기억이 있어서... 좀더 시간감각을 익히거나 손에 익기 전까지는 굳은 퍼티 + 락카신너로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틈메우기 작업전 가조립인 겁니다.


  틈 메우기 전에 마스킹 테잎만으로 한번 일으켜 세워 봤습니다. 옆에 세워둔 딱풀 사이즈를 봤을 때 대충 30센티정도가 됩니다. 요즘 나오는 자쿠가 8등신이 넘는다면 구형은 7등신이 살짝 넘는 사이즈라고나 할까요, 확실히 머리도 크고 전체적으로 통통한 느낌입니다. 손 부분이 정말 아쉽네요. 손등에 장갑을 달아주거나 손 자체를 바꾸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퍼티가 건조되는대로 또다시 사포질, 세척, 그리고 베이스 화이트 도색... 참, 그전에 없는 패널라인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그려져 있는 라인이 그것. 완전히 제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신형 자쿠 패널라인을 사진을 보면서 그려 넣은 건데, 이상하지 어떨지, 패널라인을 파 버린 뒤에 이상하면 큰일인데 말이지요. 이 자쿠는 완성해서 직장 동료에게 전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암튼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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