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BOX - 1:8 스케일 시트로엥 15 Six "Traction Avant" 1951 년형 Part 1


17년전에 산 킷트인 겁니다.


  이건 아마도 제가 갖고 있는 모형 중 가장 비싸고 큰 모형일 겁니다. 음... 더 큰게 있을 거 같기도 하군요. -_- 아무튼. 사진에 보면 박스 밑에 50 센티미터 자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이 꽤 많으므로 포스트를 두번으로 나누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8 스케일이고 제작사는 Heller Humbrol 또는 Humbrol Heller 사 입니다. 이름이 이렇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Heller 라는 이 제작사가 나중에 Humbrol 사에 인수 합병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름에 대한 유래도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고 알게 된 사실 입니다. 어쨌거나 저에게 있어서 갖고 있는 것만으로 뿌듯한 그런 모형입니다. 아울러 잊어버릴만 하면 '언제 만들거냐' 라는 핀잔을 다시 듣게 해주는 모형이기도 합니다.


박스 옆구리의 내용들인 겁니다.


  제가 1992년 프랑스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에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큰 맘먹고 간 배낭여행이었는데, 마지막 도착지가 파리 였습니다. 가족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고르고 나서 '뭔가 나 자신에게 기념할 만한 물건을 사보자'고 생각한 것이 이 커다란 모형이었습니다. 크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 결국은 지름신이 강림한 것이지요. 부숴질까봐 거의 모든 짐을 다 수화물로 붙이고 이것만 갖고 비행기 탔습니다. 내릴 때에도 세관에서 노심초사했는데... 뭐 세관직원분들은 큰 장난감 이려니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물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더군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완성된 모델의 가로 세로 크기가 약 22X60 센티미터 정도 되고 부품 갯수는 1054개라고 씌여 있습니다.

설명서가 왠만한 달력크기만 합니다.


  다음은 설명서 입니다. 가로가 약 40센티미터 정도 되고 전부 불어로 작성 되어 있습니다. 글자체나 그림을 자세히보면 컴퓨터로 한 것이 아니고 설계도를 제도 하듯이 그려진 것이고, 글씨도 타자기로 작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좀 큰 사이즈로 사용했습니다. 로딩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설명서 일부

다음 페이지


  그림은 시원시원하게 배치되어 있고 설명은 모두 페이지 밑에 되어 있습니다. 작은 부품은 크기가 1밀리미터 정도 됩니다. 매일 반다이 스타일 설명서만 보다가 새삼 다시 꺼내서 보니 느낌이 신선합니다. 불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영문 설명서가 따로 준비되어 있지만 같은 크기에 그림도 없이 영어로 해석만 되어 있습니다. -_- 조립을 하기위해 두 문서를 대조하면서, 거기다가 그마저도 모자르면 전자사전도 동원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영문 설명서인 겁니다.


  보시다시피 온통 글자 투성이. 이것도 타자기로 작성한 흔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조금 확대해서 촬영한 설명서 사진 연속 나갑니다. 부품과 설명서를 대조하고 있으면 계속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이건 거의 자동차 한대를 조립하는 것과 같은 느낌의 디테일입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공정이 사람 손을 거쳐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확! 오는 겁니다.

이거 그리신 프랑스 할아버지에게 박수를...짝짝.


  아래는 엔진부품 중에 제일 작은 부품의 사진입니다. 밑에 있는 자 하고 비교해 보시면 크기가 살짝 1밀리미터를 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잘못 자르다간 그대로 행방불명인 겁니다.


  아래는 설명서에 표시된 각종 아이콘 설명입니다. 도색먼저 해야 하는 부분, 접착해야 하는 부분, 조립을 두번 반복해야 되는 부분 등등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여기엔 Heller 라고 나와 있습니다만.


  다음은 색상리스트입니다. 헬러사와 험브롤사의 색상 번호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색이 필요한 것일까요 ? 박스의 사진에는 거의 4가지 색상 정도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Jaune Tournesol 은 도대체 어떤 색일까요.


  시작하기에 앞서.. 뭐 이런 부분을 찾아보면 이 모형은 1951년 시트로엥사의 차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몇가지 옵션 파트를 이용해 1948년형이나 1952년형으로도 만들 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인내심을 갖고 조심조심... 잘 만들면 네 콜렉션에 훌륭한 모델 하나가 추가될 것이다... 뭐 이런 내용도 씌여 있군요. 아래는 설명서 영문 번역 부분입니다.



  대부분 번호 몇번을 몇번에 끼우고 몇번은 접착하라... 는 식의 설명입니다. 순서가 중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불어 설명을 보고 대충 짐작으로 만들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설명서의 마지막. 이 킷은 완벽히 테스트 되었지만 문제가 있거나 불만이 있는 경우 아래 주소로 편지를 3번 보낼수 있는 분량의 우표와 함께 보내달라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위에는 헬러사로 표시되어 있는데 주소는 영국의 험브롤사로 되어 있는 걸 보면 험브롤사에서 불만을 접수받고 그걸 다시 프랑스의 헬러사로 보내기 때문이었을까요.

오픈박스! 인 겁니다.


  드디어 내용물 사진입니다만, 내용물 공개는 Part2 를 기대해 주셔야 겠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네요. 곧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험브롤/헬러사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위키백과 페이지 입니다. 1957년에 시작해서 회사가 결국 없어졌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eller_SA

  다음은 좀 특이한 사이트인데, 아주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아이템이 선정되면 가격을 평가해주는 사이트 인것 같습니다. 전에 이런 티비 프로그램이 있지 않았던가요 ? 이 킷은 아직 경매중인 것으로 나옵니다.
  http://www.worthpoint.com/worthopedia/citroen-15-six-tracton-avant-model-kit-nib-s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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