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리페인팅을 시작했습니다.


  모 아나바다 사이트에서 '애들 책상을 뒷뜰에 내놓았으니 그냥 가져가라'는 게시물을 보고 잽싸게 가서 업어 온 책상입니다. 검은색에 붓자국이 심한 상태를 봐선 원래 무슨 색이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별다른 수선 과정없이 검은색을 두껍게 입혀서 마구? 사용해 오던 중고 책상을 내놓은 것이 틀림 없습니다.

  책상은 확실히 아이들 신체사이즈에 맞을 정도의 작은 책상입니다. 요즘 책상과는 다르게 모든것이 '나무' 입니다. 요즘엔 이 정도의 나무 책상은 구하기도 힘들지만 가격도 장난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새걸 사준다 하더라도 MDF로 구성된 조립식 책상이 되겠지요. 당분간은 작업실 한켠의 수납/작업 책상이 될 테고, 나중에 아이들에게 물려줄 걸 생각해서 '흰색'으로 칠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집에 남아있는 페인트가 흰색밖에 없다는 것도 한몫 했지요.

  일단 붓자국 심한 검은색 페인트와 얼룩 및 흠집을 제거하기 위해 사포질을 했습니다. 먼지가 많이 나므로 방진 마스크는 필수 입니다.



  진공청소기로 표면에 붙은 먼지를 청소하고 물을 살짝 묻힌 헝겊으로 닦아 주었습니다. 역시 검은색 페인트를 전부 벗겨내기는 좀 무리입니다. 표면을 최대한 매끈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흰색 수성아크릴 베이스를 넓은 붓으로 칠해 줍니다. 일단 한쪽 방향으로 전부 칠해주고 건조시킨 뒤 90도 각도로 다시 칠해 줍니다. 페인트 통에는 30분이면 건조 된다고 씌여 있지만 역시 퇴근 후의 작업이라 건조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90도 각도로 칠해 주고 나면 붓자국은 많이 없어 지더군요.




  베이스 화이트 페인팅 완료입니다. 무광에 붓자국이 살짝 보이는 상태이지만 검은색은 전반적으로 잘 가려진 것 같습니다. 완전히 건조되면 700-1000 번 정도의 사포로 한번 더 살짝 손을 봐주고 흰색 반광 에나멜 페인트 칠을 해주면 완성입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책상 등등을 칠하려고 마련한 컴프레서 입니다. 에어브러시용 컴프레서로 책상을 칠하기는 당연히 무리. 그래서 장만 했지요. 근데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옆집, 앞집, 아마 제가 이걸 돌릴때 마다 이를 갈 것 같습니다. -_- 어쨌거나 칠이 완전 건조되는 대로 컴프레서가 나설 차례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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