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BOX - 1:60 겔구그 캐논 ! (Gelgoog Cannon)


26년 된 모형인 겁니다.

  오늘 오픈박스는 반다이제 1:60 겔구그 캐논입니다. 이 모델킷은 지금 제작중인 1:60 양산형 자쿠와 함께 득템?한 물건입니다. 박스의 크기나 내용물은 자쿠 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요즘 포스트가 자꾸 늦어지고 있는데, 이렇게라도 해 두어야 계속 써나갈 수 있을것 같아서... 일단은 맛보기로 올립니다.

부품에까지 자랑스레 찍어놓은 1983년 8월

자세한 포스트는 내일 중에 계속 됩니다. 일단 제목은 오픈박스이니, 오픈 박스 사진은 보셔야죠. ^_^


  그 시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인쇄물이 눈에 띕니다. 큰 박스가 벌어지는 것과 부품이 흐트러지는 것을 바로 잡는 두가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시절 모형의 특징 그대로인 '호치키스' 알로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플라스틱 봉지들도 모두 밀봉이 아닌 호치키스로 고정이 되어 있지요.

상자 측면의 사진들

  부품들은 양산형 자쿠와 마찬가지로 큼직큼직합니다. 당연한 시대?의 요구 사항이었겠지만 손가락이 모두 붙어 있는 손 부품과... 내부 프레임은 가볍게 모두 생략 되었습니다. 다만 모노아이 부분에는 꼬마전구를 넣어서 불이 들어오도록 설계 되어 있는데, 몸통안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그 형태와 배선은 양산형 자쿠와 거의 동일 하군요.

머리 부품 확대 사진
부품 전체 사진
꼬마전구 불빛 위로 보이게 될 모노아이 스티커 -_-

  생산시기는 80년대, 당연히 설명서나 박스 아트는 컴퓨터가 아닌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박스 아트가 좋습니다. 유화, 아크릴화, 또는 구아쉬 물감을 이용한, 붓의 터치가 살아있는 그림 말이지요. 무엇인가 하나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듯한 구도와 배치도 마음에 듭니다. 마치 '프로토 타입 돔'의 그것과 같이 말이지요. ^^


  박스아트를 자세히 보면 짐 두기체가 배경에서 겔구그 캐논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크기와 색깔 모두 원근감을 주기위해 작은크기, 탁한 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왠지 다가와 봐야 쉽게 져버릴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겔구그 하면 역시 어깨의 살짝 위로 삐쳐 올라간 뾰족한 부분과 머리뒤의, 인디언 깃털 장식과도 같은 그 형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겔구그 캐논 모델이라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사선으로 맨 방패를 달 수 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뒤에 든든한 빽이라도 있나 보지?

  허걱, 그런데 문제점이 나중에 발생! 그동안 박스만 살짝 열어보고 자세히 확인을 하지 않았었는데, 대파? 된 부품이 있는겁니다. 바로 이것 입니다.

녹색 테두리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헉... 좀 심각 합니다.
헉!@ 이건 더 합니다. ㅠ_ㅠ

  자세히 보니 뭔가 뾰족한 것이 박스 외부 부터 압력을 가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쌓아 두었을 때 뭔가가 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누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데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가운데 살짝 구멍이...

  이밖에도 부숴져서 거의 없어진 부품도 있네요. 발 부품은 안쪽에서 에폭시 같은 걸로 고정하고 부숴진 부분은 폴리퍼티 등으로 채워서 성형 한다고 해도.. 이 경우는 난생 처음 부품 복제를 시도해 봐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녹색 박스 부분에 주목을..
이건 좀...

  왠지 이 킷들을 준 직장 동료가 했던 말이 맘에 걸립니다. 이제 와서 말이지요. 이 겔구그 캐논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저를 위해서 남겨두고 자기에겐 양산형 자쿠를 만들어 달라 했던 그말이 말입니다. 이미 부숴진 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_-

  나머지 부품은 별탈없이 평이하지만 그 크기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종아리 부분이나 허리 스커트 부품은 대부분 좌우 또는 앞뒤로 한번의 조립으로 끝나게 됩니다.

오오~ 저 굵고 튼실한 종아리..
오오~ 저 굵은 허리통...

  부품배치에 실패? 한 듯한 것도 하나 있군요. 아니면 겔구그 캐논 말고 겔구그와 공유하는 부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리는 있는데, 부품이 없이 비어있는 형태 입니다.


  나머지는 겔구그의 상징? 이라 할 수 있는 어깨 부품과 폴리캡 부품, 그리고 배터리를 연결하는 금속 부품과 접착제 입니다. 이것도 하나는 아직도 물렁~ 하게 만져 지는 것이.. 반쯤 굳은 상태로 26년을 지내온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왠지 기분 좋아지는 어깨 부품
익숙한 폴리캡 부품
접착제와 금속 부품

  다음은 설명서 중에 몇 페이지를 스캔해 봤습니다. 주로 도색에 관련된 부품과 부품 리스트, 그리고 모노아이 부분과 전체적인 조립을 보여주는 페이지 입니다.

일러스트와 사뭇 다른? 도색 완성된 겔구그 사진
전체적인 부품과 설명서를 유심히 보는 아가씨? 일러스트가 포인트
모노아이 부분 설명
완성을 앞두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

 거의 마지막으로 보너스? 처럼 들어있는 컬러 팜플렛을 소개합니다. 건담 콜렉션을 전부 모아보세요!~ 하고 얘기를 하고 있는듯한 이 팜플렛에는 그 시대에 소개 되었던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사진과 이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저 때에도 내부 프레임을 볼 수 있었던 건담과 고기동형 자쿠가 있었군요. 아울러 볼도 있습니다.

앞면
뒷면

  이상으로 겔구그 캐논 오픈 박스를 마칩니다. 아직도? 양산형 자쿠를 만들고 있는 이상 요녀석도 언제 조립을 시작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크기에 비해 얼마 안되는 부품갯수를 생각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도 같고.. 부숴진 발 부품과 없어진 부품을 생각하면 갈길이 멀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겔구그 캐논입니다. 마지막은 설명서의 첫장 사진으로 장식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_^


  다음은 하츠네 미쿠 버전? 겔구그를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 입니다. 겔구그를 완성하고 그 색으로 도색한 것도 그렇지만 파일럿 복을 입고 있는 하츠네 미쿠 일러스트까지, 얼핏 보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의 박스 아트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_-

 http://wbd.deviantart.com/art/Hatsune-Miku-Custom-Gelgoog-118380247

1 comment:

  1. 요것도 이베이에서 같은 사람이 팔고 있군요. 의외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나봅니다. 뭐 사실 일본 사람들이 더 많이 갖고 있을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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