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 그 집 같은 ... 집 사진 입니다.


동화속 그 집 인 겁니다.

  오래전에 학교 다닐 시절, 할머니 선생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핀란드에서 홀로 미국으로 이민을 하셨다고 하던데, 그 분이 이민 하시던 시절에는 핀란드 사람들이 미국에 거의 없어서 미국 이민비자를 추첨식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언니랑 같이 지원했는데, 언니는 안되고 자기는 되었다고,  가족이 있는 언니에게 좀 미안하기도 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캐나다 쪽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는데, 몇년 지나니까 미국 이민국에서 '향후 수년 내에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으면 이민 비자를 파기 시킬 수 밖에 없다' 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 가까운 지역의 미국쪽에 집을 얻고 매일 국경을 넘나들며 출퇴근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땐 믿기 어려웠는데, 졸업직후에 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차도 없었지만 국경을 넘어야 하는 일이라서 할 수 없이 차를 렌트하고 지도를 보면서 물어 물어 가게 되었지요. 이 사진은 그때 그분의 집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시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을 기준으로 밑에는 거실, 위에는 혼자 잘 수 있을만한 크기의 침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말 작지요. 비가 올것 처럼 흐린 날씨인데다가 똑딱이 디카 하나만 달랑 들고 가서 잘 느껴지지 않지만, 직접 봤을 때는 정말 동화속의 그집?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아름답고 작은 집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자전거로 일단 국경을 넘으시고, 그 다음에는 버스를 타신다고 하더군요. 차를 타고 국경을 넘으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렇답니다. -_- 개인적인 질문이라 결국 하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결혼을 하신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왜 혼자 사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음.. 그걸 의문스러워 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을까요, 아무튼... 그 뒤에는 중국 대학에서 강의 하시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작년 쯤인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도 들리고... 소식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건강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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