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Tron, 1982) 중 삭제된 문제(?)의 러브씬


트론의 여주인공, Yori. 삭제된 장면중 한 컷인 겁니다.

  포스트 제목이 무슨 3류 기사 제목 같습니다만... 1982년도에 나온 영화 트론(TRON)에 삭제된 러브씬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문제의 삭제 장면을 백방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게임 트론과 올해 개봉될 트론 포스터 이미지 포스팅도 했었지만 저는 트론을 아주 좋아합니다. ^_^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인간처럼 표현하고 사용자와 연결 시켜 이러한 스토리를 부과하여 그것도 1982년도에 나와주었다는건 정말 고마운 일인 겁니다. ㅎㅎ

  사실 어떤 영화나 삭제된 장면은 있게 마련이고 요즘에는 디비디나 블루레이 구매시 보너스로 항상 등장하는 레파토리이기도 하지만 트론에서 러브씬을 어떻게 표현했는가, 그리고 왜 삭제되었는가는 당연히 궁금해 지는 이치 아니겠습니까 ? 감독의 연출력과 나의 상상이 얼마나 맞아 떨어질 것인가, 이건 정말 재미있는 것이지요.

You're beautiful, Yori. (트론의 대사인 겁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기대하시는 러브씬이라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소 무미건조하게 표현되는, 인간화된 프로그램도 각자의 아파트같은 개인 공간을 갖고 있고 자기 나름대로 내부를 아늑하게 꾸밀 수 있으며 외모를 가꿀 수 있다는 설정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감독인 Steven Lisberger 에 의하면 나중에 이 장면들을 삭제한 것들을 많이 후회했다고 하는군요. 영화중에 유일하게 'sexy' 하며 'cute' 한 장면들이고 주인공들의 유대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프로그램들을 인격체로 표현했다고 해서 '프로그램들이 서로에게 성적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를 정당화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 그리고 그것 때문에 본래의 영화의 주제와는 무엇인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정말 안타까운 점은 이 장면들이 '완성' 되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트론 본래의 특수효과는 물론 대사, 음악, 음향효과까지... 이 장면들이 영화의 완성을 앞두고 제일 마지막에 삭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점입니다.

  올 겨울에 개봉될 새 영화에는 어떤 내용과 어떤 연출이 보여질지 기대가 됩니다. ^_^ 아래는 문제의(?) 삭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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