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만 있으면 당신도 팩맨의 달인 !~


팩맨 오락실에서 해 보신 분들 ?

  이 책은 몇 년전에,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던 길에 있던, 오래된 책들을 파는 서점에서 구한 책입니다. 책을 정리할 수가 없어 바닥에서 부터 쌓아올려 놓고 권당 1불씩에 팔던 곳이었지요. 지금은 없어졌는데, 그 많은 책들은 다 어디로 갔을지 궁금합니다. 왠만한 잡지보다도 얇은 이 책은 사실 내용도 안보고 표지만 보고 고른 책입니다. 이제와서 저자와 책이름을 검색해 보니, 모르던 사실 몇가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팩맨 마스터로 거듭나기 위해 
게임프로 Ken Uston 의 가이드를 !

  저자인 Ken Uston 이라는 사람은 사실 카드게임인 블랙잭으로 더 알려진 사람입니다. 영화 레인맨에서도 나왔었지만, 이 사람은 카지노에서 하는 블랙잭에서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지는 카드와 자신의 카드를 지켜보며 패턴을 암기하고 자신에게 돌아올 패를 예측하는 기술로 많은 돈을 얻었다고 하지요. 전 세계로  그 이름을 떨치면서 굵직굵직한 카지노들에서 그의 출입을 통제 시켰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나중에 소송을 걸어서 승소하는 얘기도 있고... 변장을 하고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는 군요.

바로 요 아저씨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런 비상한 머리로 그 시대의 비디오 게임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팩맨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플레이를 거듭 할 수록 팩맨에 어떤 특정한 플레이 패턴이 존재한 다는 확신을 얻어 그는 팩맨을 좀더 심도있게? 플레이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쓰자는 출판사의 제의가 있을 때 즈음엔 자신이 '책을 쓸만큼 원활한 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는 군요. 그런데 어느 날 카지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이용하다 중국계 미국인 아이둘과 우연히 팩맨에 관해 이야기 하게 되는데, 이들에게 굉장한 팁을 듣게 되고.. 그 길로 바로 플레이에 몰두, 확신을 얻고 5일만에 집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_-

안쪽 표지와 자매서적들 소개

  제가 갖고 있는 책은 1982년도에 발행된 책인데, 그 후에 몇번인가 재판되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나온 해에는 뉴욕 베스트셀러에 올라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는군요. 왠지 횡재한 느낌입니다. ^_^

발행연도와 팩맨이 미드웨이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소개 되어 있습니다.

  팩맨을 오락실에서 어렸을 적 많이 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왠지 금방 질려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인베이더 나 스페이스 갤럭시, 스크램블을 더 즐겨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팩맨은 왠지 단순 반복이란 느낌을 가졌었던데다가, 몬스터들 한테 몇번 당하고 나면 왠지 절망적이 되어 버리는 것이, 어린 기억에도 '내가 왜 이런데다 중요한 용돈을 낭비하고 있는거지'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근데 이 사람은 패턴을 발견하고 멋지게 몬스터를 유린하면서 팩맨을 마스터 했다니, 정말 대단? 하면서도 특이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패턴 소개 페이지가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페이지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처음엔 자신의 패턴을 설명하고 이렇게 플레이 하면 어떻게 몬스터가 반응하는 지를 설명합니다. 책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패턴을 좀더 다양화 하고 자신많의 패턴을 개발하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을 보고 팩맨을 다시할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는것은... 이 책의 패턴 한 페이지조차 기억하기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81년도의 디자인 센스가 돋보이는 페이지

  저자인 Ken Uston 은 일본계 미국인이었고 52세로 1987년에 심장마비로 자신의 아파트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쓴 블랙잭 책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읽는 다고 하는군요. 책의 끝부분에 보면 재미난 부분이 있는데, 팩맨으로 시합을 하게 된다든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플레이하다가 어처구니 없이 졌다든지 할 때 적당히 둘러댈 수 있는 변명에 관련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 화면은 반사가 심해서 화면을 제대로 볼 수 가 없어'

  '오늘 새로 입은 셔츠에 목이 조여서 머리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질 않는군'

  '와.. 방금 지나간 저 여자 봤어?'

  등등... 저자의 센스? 가 돋보이는 부분 입니다.

바로 요 페이지입니다.

  오래 된 책들을 정리하다가 찾아 냈는데, 지금 다니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버스로 다니던 전 직장이랑 동료들도 생각나고... 새로운 재미난 사실도 알게 되고... 간만에 이것 저것 회상에 잠기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물론 책 내용과는 별로 상관없는 것이지만 가끔 오랫동안 보관해둔 물건들을 꺼내본 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_^

  다음은 Ken Uston 의 공식 페이지 입니다.
  http://www.uston.com/

  다음은 그에 관련된 위키피디아 페이지 링크 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Ken_Uston

No comments:

Post a Comment

LinkWithin

Related Posts with Thumbnails